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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서영성, 신심
     
   
 
 
 
 
   
 

피사의 보나Bona de Pisa 성녀는 1156년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 지방의 도시 피사에서 태어났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인 두오모 성당과 이 성당의 종탑이지만 성당보다 더 유명한 “피사의 사탑”(1173년부터 건축 시작)이 있는 바로 그 피사이다.
  도날드 아트워터Donald Attwater의 《The Penguin Dictionary of Saints》(Great Britain, 1983, p.67)에서 유일하게 발견되는 기록에 의하면, 보나 성녀는 어린 시절부터 주님의 특별한 은총 덕분에 천상의 신비로운 세계에 관한 환시를 체험했다. 거룩한 무덤 성당에서 기도 중에,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께서 소녀 보나에게 손을 내미셨다고 한다. 어느 날엔, 예수님과 거룩한 어머니 마리아 그리고 사도 대 야고보를 포함한 세 성인이 나타났는데, 어린 보나가 그 강렬한 빛에 놀라서 달아나자 야고보 사도가 보나를 달래서 예수님 앞으로 이끌었다고 한다. 이렇듯이 어린 시절부터 신앙과 은총이 남달랐다.

14세 소녀의 첫 성지순례

여행자와 성지순례자의 수호자인
피사의 보나 성녀

피사의 보나 성녀는 10세 때 이미 성 아우구스티노회 규칙에 따라 살아가기로 스스로 결정했다. 성 아우구스티노 제3회에 자신을 봉헌하고 일원이 되었다. 이어서 피사에 있는 성 마르티노 성당 근처에 작은 방을 얻어 주님께 봉헌된 사람으로서의 삶을 영위해나갔다. 일주일에 삼 일은 빵과 물만으로 지내며 자신의 육신과 영혼을 다스리고 정화했다. 
  14세의 보나 성녀를 주님께서 새로운 삶으로, 더 넓은 세계로 부르셨다. 환시 중에 그리스도 예수님의 모습을 뵈었으며, 어떤 사명이나 뜻을 주셨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처음으로 이스라엘 순례에 나섰다. 예루살렘 근처에서 십자군으로 참전하고 있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갔다고 한다.
  당시는 유럽의 그리스도교가 성지 팔레스티나와 거룩한 도시 예루살렘을 이슬람으로부터 탈환하기 위한 십자군전쟁이 유럽 대륙을 뜨겁게 달구고 있었다. 보나 성녀가 태어나기 전에 이미 두 차례나 전쟁을 치렀고, 생전에 두 차례의 그 전쟁이 벌어졌다. 그렇게 여덟 번의 전쟁이 하느님께서 인간 구원을 위해 강생하시고 돌아가신 팔레스티나 성지를 피로 물들이는 인간 역사의 비극 한가운데를 보나 성녀가 살아간 것이다.

성지순례라는 사명

보나 성녀는 팔레스티나 순례여정에서 은수자 우발트를 만났는데, 보나가 방문했던 장소들에 관해 알려주면서 피사로 돌아갈 시기까지 일러주었다. 돌아오던 중 지중해에서 보나 성녀는 이슬람 해적에게 붙잡혀 상처를 입고 감옥에 갇혔다. 그럼에도 무사히 구출되어 집으로 돌아온 후, 성지의 상황들에 전혀 주눅 들지 않고 다시금 성지순례를 준비했다.
  두 번째 성지순례는 사도 대 야고보의 유해가 모셔진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였다. 그때는 많은 순례자들과 함께 이탈리아 보나에서 스페인 산티아고까지 1609km가 넘는 험난하고 긴 여정이었다. 그것도 두 발로 걸어서!
  이때부터 보나 성녀는 성 야고보 기사회의 후원 하에 이 순례여정의 공식적인 안내자가 되었다. 더욱이 아홉 번이나 이 여정을 이끌면서 사람들을 주님의 거룩한 땅으로 안내하고 주님의 거룩한 마음으로 인도했다. 보나 성녀는 넘치는 열정과 자애로운 성품으로 멀고 험난한 여정을 밝혀주었으며, 덕분에 아픈 이들도 그녀에게서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성지순례를 하지 않는 나날은 은둔 중에 주님을 향한 영적 순례에 오롯이 매진했다.
  마침내 1207년 보나 성녀의 삶도, 성지순례도 마지막을 향해가고 있었다. 건강이 허락하지 않으면서 그해에 시도했던 성지순례를 도중에 접어야 했다. 그러곤 산 마르티노 성당 인근의 자신의 작은 방에서 순결한 영혼과 육신을 주님께 돌려드렸다. 1207년 5월 29일이었다.
  1962년 교황 요한 23세는 피사의 보나를 시성하면서, “외국 여행이 놀랄 만큼 증가하는 이 시대에 여행객을 위해 제공하는 수많은 젊은이들의 동행과 봉사는 많은 위험과 어려움이 따르지만 공익적이고 실질적인 직무”라며 여행자들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했다. 또한 성 크리스토포루스(축일 7월 25일)와 함께 여행자, 여행 안내자, 비행기 승무원, 성지순례자의 수호성인이다. 보나 성녀가 일생을 보냈던 피사의 수호성인이기도 하다. 축일은 5월 29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