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마리아 출판사

프랑스어로는 "잔 다르크", 라틴어로는 "아르크의 요안나", "요안나 아르크" 성녀

잔 다르크Jeanne d’Arc 성녀는 1412년 1월 6일 프랑스 동북부의 샹파뉴 근처에 있는 작은 마을 동레미Domremy에서 신실한 가톨릭 신자이며 농부인 아버지 자크 다르크와 어머니 이사벨 루미의 다섯 자녀 중 막내딸로 태어났다.
모든 성인의 이름을 라틴어식으로 명명하는 우리 가톨릭 교회의 전통대로 하면 잔 다르크는 “아르크의 요안나” 또는 “요안나 아르크”라고 부를 수 있다. 요안나는 그녀의 세례명이며 프랑스어로는 “잔”으로 발음된다.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기 전까지 잔 다르크는 가사를 돕고 양 떼를 돌보는 평범한 소녀였다. 신앙생활에서도 두드러진 면을 보이지 않았다.

프랑스와 영국의 백년 전쟁

잔 다르크가 태어난 당시는 프랑스와 영국 사이의 백년 전쟁(1337-1453)이 한창이던 시기였다. 명분은 프랑스 왕위 계승 문제였지만 실제 원인은 프랑스 왕국과 영국 왕국 사이의 영토 분쟁이었다. 중간에 휴전 기간이 있었지만 116년간 지속되었으며, 거의 모든 전투가 프랑스 영토 내에서 일어났다.
영국이 1066년 노르만 왕조의 성립 이후 프랑스 내부에 영토를 소유하기 시작하면서 양국 사이에 분쟁이 시작되었다. 13세기에는 영국 국왕의 프랑스 내 영토가 프랑스 국왕보다 더 많은 지경이 되었으며, 프랑스 내에서 영국 국왕의 입김이 프랑스 국왕보다 더욱 거세지는 상태에 이르렀다.
그리고 14세기, 1328년 프랑스의 샤를 4세가 남자 후계자 없이 사망하자 그의 사촌인 필립 6세가 왕위에 올랐다. 그러나 여자가 직접 왕위를 계승할 순 없어도 그 아들이면 가능하다는 논리로 영국 국왕 에드워드 2세의 왕비 이사벨라(샤를 4세의 누이)의 아들인 에드워드 3세가 프랑스 왕위를 계승하겠다고 나서면서 양국은 심각한 대립을 빚게 되었다. 영국은 이를 계기로 프랑스를 완전히 자국에 통합시킬 작정이었다.
프랑스의 필립 6세로서도 자국의 왕위 계승권 문제를 타국에서 왈가왈부하는 것이 거슬렸고, 자국 내의 영국 국왕 소유지를 몰수하고픈 야망도 있었다. 그래서 그 소유지 중 한 곳을 몰수하고 함대를 보내 영국을 위협하면서 전운이 무르익게 되었다.
드디어 1336년 영국의 에드워드 3세는 전쟁 준비에 박차를 가하면서 프랑스의 필립 6세에게 공식적인 도전장을 띄웠다. 제목부터 도발적이었다. “발루아 가문의 필립, 자칭 프랑스 왕에게!”
이때부터 군사전은 아니어도 외교전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그리고 1340년 6월 영국-플랑드르 연합함대가 라인 강 하구의 슬뢰이스 항구에 대한 프랑스 함대의 봉쇄를 저지하기 위해 공격을 시작하면서 백년 전쟁의 막이 본격적으로 오르게 되었다. 이 전투에서 승리자는 영국이었다. 그리하여 영국은 도버 해협에 대한 주권을 차지하고, 프랑스는 백년 전쟁 내내 전역이 전쟁터가 되는 불운을 겪게 되었다.
잔 다르크가 등장하기까지 프랑스는 단 한 번도 제대로 승리를 거둔 적이 없었다. 긴 전쟁을 치르면서 프랑스의 영토는 거의 영국의 손아귀에 들어가 버렸으며, 프랑스의 경제는 마비될 지경에 있었다.
잔 다르크가 태어난 당시(1412)의 프랑스 국왕은 샤를 6세였다. 하지만 종종 발작을 일으키면서 사실상 통치가 어려웠기에 동생인 오를레앙과 사촌인 공작 사이에 치열한 권력 다툼이 벌어졌다. 그런 틈바구니에서 1422년 샤를 6세가 죽은 후 그의 아들 샤를 7세가 왕위 계승자가 되었다. 그러나 그가 프랑스의 정식 국왕이 되기까진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영국의 헨리 5세는 샤를 6세보다 두 달 먼저 죽었는데 그의 어린 아들 헨리 6세가 왕위를 계승한 뒤 영국과 프랑스 두 나라의 국왕으로 자칭하고 나선 것이다. 헨리 6세는 아버지 헨리 5세가 정략적으로 프랑스 국왕 샤를 6세의 딸과 결혼하여 태어난 아들이었다. 샤를 7세와 헨리 6세는 삼촌과 조카였다. 이런 상황에서 프랑스는 샤를 7세를 자국의 왕으로 선언했지만 전통적으로 왕위 즉위식이 거행되던 랭스 대성당이 있는 랭스가 영국의 수중에 있었기에 샤를 7세는 법적으로 정식 국왕이 아니었다.

“나는 어떤 목소리를 들었다”

샤를 7세를 찾아간 잔 다르크(왼쪽)와 오를레앙 공격을 지휘하는 잔 다르크

잔 다르크가 하느님의 부르심을 들은 것은 이 무렵이었다.
13세이던 1425년 어느 날, 미카엘 대천사가 성녀 가타리나와 마르가리타와 함께 나타나, 프랑스 군대의 사령관을 찾아가 오를레앙을 점령하고 있는 영국군을 몰아내고 샤를 7세를 랭스로 데려가라는 하느님의 뜻을 전해주었다.
영국 왕립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는, 영국군에 붙잡혀 재판을 받을 때 잔 다르크가 이 부분에 대해 진술한 내용은 이렇다.
“13세 때 동레미에 있는 집 정원에서 나는 어떤 목소리를 들었다. 그것은 성당이 있는 오른쪽에서 굉장한 빛에 휩싸여 내 쪽으로 오고 있었다. 목소리를 처음 들은 순간 나는 겁을 먹었지만 이내 그것이 여태껏 내 주위에서 나를 따라다니며 인도하던 천사의 목소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는 성 미카엘 대천사였다. 나는 성녀 가타리나와 마르가리타도 보았는데, 그들은 내가 해야 하는 것을 알려주었다. 나는 그들의 말을 쉽게 분간할 수 있었다. 늘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대개 그들은 빛에 싸여 있었다. 그들의 목소리는 친절하고 다정했다. 그들은 사람의 모습으로 내 눈앞에 나타났다. 나는 그들을 내 눈으로 똑똑히 보았으며, 지금도 그들을 보고 있다.”
그날은 잔 다르크의 생애에 큰 전환점이 되었다. 부르심을 들은 후 그녀는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한다는 표시로 순결을 서약했다.
하지만 몇 년 동안 아무에게도 이 모든 것을 말하지 않았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나 더 이상 저항할 수 없었다. 어리고 약한 소녀에 불과한 자신이 전쟁터에 나가 군대를 이끌고 적군과 싸워야 한다는 사실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지만 하느님의 명령을 더 이상 거역할 수 없었다.
한편 1428년 10월 12일 영국이 샤를 7세의 거점이며 전략적 요충지인 프랑스의 오를레앙을 포위하면서 샤를 7세는 더욱 궁지에 몰렸다. 영국군 때문에 대관식도 치르지 못한 상태인데 오를레앙을 구할 힘은 더욱 없었다. 이런 샤를 7세를 구해준 사람이 바로 잔 다르크였다.
그때 16세의 잔 다르크는 다시 계시를 체험한 후, 친척을 통해 프랑스군 경비대 대장을 만나서는 궁정을 방문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당연히 처음에는 거절당했으며 비웃음만 샀다. 하지만 오를레앙을 구할 수 있는 묘책이 있다며 지속적으로 간청하는 잔 다르크의 열정에 감동한 나머지 경비대 대장은 호위병 여섯 명을 붙여 그녀를 왕정이 임시로 피신해 있는 시농으로 데려가주었다. 1429년 3월이었다.
이때 그녀는 남장을 하고 적군의 눈을 피해 샤를 7세를 알현했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이 첫 만남 때 샤를 7세는 잔 다르크를 시험하기 위해 시종에게 자신의 옷을 입혀 앉혀놓고 자신은 변장한 채 시종들 사이에 있었지만 그녀의 도덕성과 의지에 감탄했다고 한다. 그녀는 샤를 7세에게 기사 갑옷과 말과 무기와 더불어 군대 지휘권을 달라고 요청했으며, 결국 받아냈다.
그러나 군사 작전에 나서기 전 잔 다르크는 푸아티에Poitiers로 가서 주교와 학자들 앞에서 ‘음성’의 진실성 여부와 신앙과 도덕성 심사를 받아야 했다. 그해 4월 조사단은 “잔 다르크가 흠잡을 데 없이 살았으며, 독실한 그리스도인이며, 겸손과 정직과 소박함의 덕을 지녔다. … 그녀의 주장에서 이단이나 미신적인 요소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하느님에게서 특별히 거룩한 소명을 받았다고 봐도 무리는 없다.”고 보고했다. 그래도 그녀를 의심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보려고 몰려들었다.

조국을 구한 소녀

성녀 가타리나와 성녀 마르가리타의 음성이 알려준 대로 영국군의 포로가 된 잔 다르크(왼쪽)는 결국 화형에 처해졌다.

시농으로 돌아온 잔 다르크는 드디어 전투에 나섰다. 그때 그녀가 들었던 칼은, 전설에 따르면, 샤를 7세가 하사한 것이 아니라 계시에 의해 성녀 가타리나 성당의 제단에서 발견한 것이었다. 그 칼에는 ‘예수 마리아’라는 글자와 프랑스 왕가의 문장인 붓꽃을 성부께 바치는 천사의 형상이 새겨져 있었다고 전해진다.
1429년 5월 7일 잔 다르크가 이끄는 프랑스군은 오를레앙에 입성했으며 다음 날 영국군을 그곳에서 몰아냈다. 이때부터 영국군의 공식 문서에서 잔 다르크가 들은 ‘음성’이 하느님이 아닌 악마가 보낸 것으로 기록되기 시작했다. 이 전투에서 그녀는 목에 화살을 맞았지만 계속 전투를 지휘하면서 사람들의 눈에 영웅으로 비쳐지게 되었다.
오를레앙에 이어 그녀가 목표로 삼은 곳은 왕위 즉위식을 위한 랭스였다. 분열된 프랑스를 국왕의 통치 아래 하나로 모으는 것이 하느님에게서 받은 소명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었다. 이미 지휘관들은 그녀의 활약에 깊은 인상을 받은 터라 그녀의 지휘를 따랐다. 랭스로 향하는 도중에 있는 도시들도 계속 탈환할 수 있었다.
마침내 1429년 7월 16일 랭스는 프랑스군에게 성문을 열어주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랭스 대성당에서 샤를 7세는 프랑스의 국왕으로 대관식을 거행할 수 있었다. 5년 동안이나 공석이었던 프랑스 국왕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대관식이 끝나자 잔 다르크는 국왕 샤를 7세 앞에 무릎을 꿇고 말했다.
“폐하, 이제 프랑스를 다스리는 진정한 국왕이 되셨습니다.”
이후 1461년까지 32년간 샤를 7세는 비록 루아르 이남 지역에 한정되긴 했지만 프랑스를 통치하게 되었다.
1430년 4월 잔 다르크는 콩피에뉴가 영국군의 포위 공격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군대를 이끌고 나섰다. 이때 그녀는 성녀 가타리나와 마르가리타의 ‘음성’을 들었다. 영국군의 포로가 될 것이지만 하느님께서 도와주실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그녀는, 포로가 되기보다는 죽음을 원한다고 간청하면서 언제 포로가 되는지 가르쳐달라고 했지만 대답을 듣지 못했다.
그해 5월, 프랑스군은 처음에는 우세한 전투를 펼쳤지만 점차 힘을 잃고 퇴각해야 했다. 잔 다르크는 군인들을 콩피에뉴 성으로 피신시키고 전장의 맨 마지막 대열을 지키던 중 포로가 되었다. ‘음성’이 알려준 대로였다. 그 후 재판정에서 그녀는 이 계시 내용을 공개했다.

마녀 사냥 재판

잔 다르크가 포로가 되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영국에 동조하는 파리 대학교의 학자들과 성직자들은 그녀를 마녀이며 이단자로 몰아가면서 이단 심문을 할 것을 주장했다. 반면 프랑스인들은 당시 프랑스의 포로였던 영국군 사령관과 잔 다르크를 교환할 것을 샤를 7세에게 청했지만 그는 가신들의 충고를 따라 이를 거절했다. 또한 당시의 관례에 따라 몸값을 주고 포로를 돌려받을 수도 있었지만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다.
1431년 1월 콩피에뉴가 속한 교구의 교구장이자 친영국파였던 피에르 코숑 주교는 엄청난 액수의 몸값을 받고 잔 다르크를 영국군에게 넘겨주었다. 잔 다르크는 훗날 “잔 다르크 탑”으로 불리게 된 루앙 성의 감옥에 수감되었다. 영국 왕은 “미신과 혹세무민, 위대한 하느님을 여러 가지로 거스른 죄”를 묻기 위한 재판을 열도록 했으며, 코숑 주교도 재판관으로 임명되었다.
1431년 1월 9일부터 영국의 점령지인 루앙에서 진행된 재판에는 60여 명에 이르는 파리 대학교 교수들, 고위 성직자 및 수도자들이 배석 판사로 참석했다.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잔 다르크는 홀로 자신을 변호했다. 라틴어로 기록된 당시의 심문서에 의하면, 잔 다르크는 매우 당당하고 솔직하게 심문에 임했다. 제대로 교육 받은 적이 없는 18세의 가난한 소녀였지만 연륜 있는 주교들과 신학자들로 구성된 심판관들의 유도 질문에 놀라울 정도로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자신을 변론했다고 한다. 그러나 일개 소녀에게 당한 수치스런 패배를 잊을 수 없었던 영국은 그녀를 마녀로 몰아갔다.
5월 29일 잔 다르크는 거짓 계시 그리고 남장으로 하느님을 모독한 죄, 군대를 선동했다는 죄 등의 12가지 죄목으로 화형을 선고받았다. 다음 날인 5월 30일 잔 다르크는 신앙 고백을 하고 성사를 받은 후 조금도 동요하지 않는 자세로 화형대로 올라갔다. 루앙의 비외 마르셰 광장에 마련된 화형대에서 군중이 보는 가운데 밧줄로 묶여졌다. 그리고 19세의 처녀 잔 다르크는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예수님, 예수님”을 외치며 숨을 거두었다.
영국군은 군중이 그녀의 유해를 가져가지 못하도록 세 번 더 불에 태워 잿더미로 만든 후 센 강에 내다버렸다.

오를레앙의 성처녀

프랑스와 영국 사이의 전쟁은 잔 다르크가 죽은 후에도 22년이나 산발적으로 지속되었지만 전세는 이미 프랑스 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결국 두 나라는 휴전에 들어갔으며, 프랑스를 양분하던 내전도 끝을 맺었다.
잔 다르크에 대한 재심은 전쟁이 끝난 후에 열렸다. 교황 갈리스도 3세(1455-1458년 재위)는 잔 다르크의 어머니와 대심문관 장 브레알의 탄원을 받아들여 조사위원회를 설치했다. 그 결과 1456년 7월 7일 잔 다르크에게 화형 판결을 내린 재판을 폐기하고 무효로 돌렸으며, 잔 다르크에게 무죄를 선언하면서 그녀를 순교자로 칭했다. 피에르 코숑 주교는, 세속적인 이유 때문에 무죄한 소녀를 죄인으로 몰아간 죄목으로 이단자로 선언되었다.
잔 다르크가 화형 당한 후 파리와 루앙을 탈환한 샤를 7세 국왕이 그녀에 대한 재판을 새로 검토할 것을 명하면서, 1455년 11월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에서 복권 재판이 시작되었다. 그때 출석한 증인들은 모두 그녀의 덕성과 특별한 은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증언하였다.
교황청은 잔 다르크의 명예 회복에 대해 수백 년간 침묵을 지켰다. 교황청은 누구에게도 그것에 대한 책임을 부과하지 않았으며, 그녀가 받은 계시에 대한 판단도 유보했다. 그런데 1849년 오를레앙 교구장에 착좌한 펠릭스 뒤팡루 주교는 잔 다르크를 열렬히 찬양했으며, 당시 그의 강론은 자국인 프랑스뿐 아니라 적국이었던 영국에서도 크게 주목을 받으며 화제가 되었다. 그러면서 잔 다르크의 신앙과 순결이 재조명되었고 그것은 시복과 시성 움직임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프랑스 사람들, 특히 오를레앙 사람들은 잔 다르크의 동상을 푸른색 가스등으로 장식하면서 그녀를 성녀로 공경하였다.
마침내 1909년 4월 18일 교황 비오 10세는 잔 다르크를 복녀로, 1920년 5월 16일 교황 베네딕토 15세는 성녀로 선포했다(축일 5월 30일). 1920년 6월 24일 프랑스 의회는 잔 다르크 성녀를 기리는 국가 축제를 매년 5월 둘째 주일에 거행한다는 법령을 선포했다. 잔 다르크 성녀는 투르의 성 마르티노, 성왕 루이, 리지외의 성녀 데레사와 함께 프랑스의 수호성인이 되었다. 또한 순교자, 여군, 포로, 걸스카우트의 수호성인이 되었다.
이로써 당시에 “오를레앙의 성처녀聖處女La Pucelle d’Orleans”라고 불렸던, “착하고 거룩한 인격자bona et sancta persona”라고 불렸던 잔 다르크 성녀는 500여 년의 간극을 뛰어넘어 다시금 세상 사람들 앞에 우뚝 서게 되었다. 그때는 조국 프랑스의 백성을 적의 손아귀에서 구하기 위한 깃발을 들었지만 지금은 하느님의 백성을 원수의 세력에서 구하기 위한 깃발을 들고서!